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雑誌『좋은 생각』より #40

「눈물 나는 아내 사랑」 (涙のでる妻想い)

손 과장은 술 마시는 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많이 마신다는 뜻이 아니라 술 마시고 주정하는 데 선수라는 말이다. 소주 몇 잔이면 얼굴이 달아오르고 온갖 기행이 시작된다. 손 과장의 기행 중에서도 백미는 단연 넥타이 물어뜯기. 주위 사람들의 넥타이를 모조리 물어뜯는 바람에 못 쓰게 되어버린 넥타이가 한두 개가 아니다.
ソン課長は酒を飲むことに一家言ある人だ。たくさん飲むという意味でなく、酒を飲んで見せる酒癖がかなりのものということだ。焼酎数杯で顔が赤くなり、あらゆる奇行が始まる。ソン課長の奇行の中でも随一は断然、ネクタイ噛みつき。周囲の人々のネクタイにことごとく噛み付くので、ダメになってしまったネクタイがひとつやふたつではない。

노래방에서는 또 어떤가? 마이크를 한 번 잡으면 절대 놓지 않는다. 혹 옆에서 뺏을라치면 아예 마이크 줄을 온몸에 칭칭 감아버린다. 그러고는 누워서 노래한다. 그렇다고 노래를 잘하는가? 고래고래 악을 쓰는 소리가 발악을 넘어 완전히 소음이다. 아니 공해다. 그러나 이런 흉악무도한 만행에도 사람들이 자리를 뜨지 않는다. 사실 그런 그의 행동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カラオケではまたどうか?マイクを一度掴むと決して離さない。もし横から奪い取るともなれば、絶対にマイクのコードを全身にぐるぐると巻いてしまう。そうしては横になって歌を歌う。だからといって歌が上手なのか?大声で喚き散らす声は悪態を通り越して完全に騒音だ。いや公害だ。しかしこんな凶悪極まりない蛮行にも、人々は席を立たない。実際、そんな彼の行動がムードメーカーの役割を果たす場合が多いからだ。

게다가 그에게 제법 멋진 술버릇이 있다. 술 마시고 동료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갈 때 꽃다발을 사 가는 것이다.
おまけに彼にはなかなかカッコいい酒癖がある。酒を飲み、同僚らと別れ家に帰る時、花束を買って行くのだ。

그날도 아수라장 같은 회식이 끝나고 각자 헤어졌다. 술자리의 폭군 손 과장도 예의 그 만취 상태의 늠름한 모습으로 당당히 귀가했다. 그는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늘 해왔던 것처럼 아내에게 꽃다발을 멋지게 쥐어줬다. 그런데 순간 아내가 소리쳤다. "아니, 이게 도대체 뭐냐고?"
その日も阿修羅場のような会食が終わり、各自別れた。酒席の暴君、ソン課長もいつものあの泥酔状態の勇ましい姿で堂々と帰宅した。彼はアパートのドアを開け入りながら、いつものように妻に花束をかっこ良く握って渡した。ところがその瞬間、妻が声を上げた。「ええっ?これは一体何なの?」

깜짝 놀란 손 과장이 정신을 차리고 봤다. 아내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꽃이 아니라 대 파 한 묶음. 시장에서 꽃을 산다는 게 술이 너무 취해 그만 대 파 한 다발을 산 것이다. 그래도 아내 사랑의 그 기상은 가상하지 않은가?
びっくり仰天したソン課長が気をしっかり持ち直して見た。妻の手に持たせているものは花ではなく大葱一束。市場で花を買うのに、泥酔してつい大葱一束を買ったのだ。それでも妻想いのその気性は褒め称えることではないか?



데 ①場所 ②場合,状態 ③(~する)こと,(~する)のに
일가견【一家言】 一見識,一家言
주정【酒酊】 酒癖,酒乱
선수【選手】 =어떤 일을 능숙하게 하거나 버릇으로 자주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あることを上手にやったり、癖でしょっちゅうやる人を比喩的に言う言葉)
달아오르다 (顔などが)ほてる,赤くなる
백미【白眉】 随一
물어뜯다 かみちぎる,かじりつく
뺏다 (=빼앗다の縮約形) 奪い取る,横取りする
母音語幹+ㄹ라치면/ 子音語幹+을라치면 ~ともなれば,~するならば
고래고래 大声でわめき立てるようす
악(을) 쓰다 ありったけの声で喚き散らす
발악【発悪】 (事の善悪、正邪をわきまえず)悪態をついたり喚き散らすこと
늠름하다【凛凛-】 たくましい,凛々しい,堂々としている,勇ましい
묶다 (物を)くくる,束ねる
가상【嘉賞】 よいとほめること

by garago28 | 2006-09-12 23:38 | 韓国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