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雑誌『좋은 생각』より #59

가슴에 맺힌 병 (心に固くこびりついた病気)

나는 열여섯 살 여학생이다. 거식증 증세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이다. 처음엔 그저 살을 뺄 목적으로 열심히 운동하고 좋아하던 군것질을 다 끊었다. 의지박약이라는 말을 듣기 싫어서 내 나름대로 아주 열심히 했다. 운동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먹는 음식은 날로 줄어만 갔다. 나중에는 끼니를 사과 한 개로 떼우고 더 가서는 아예 먹지 않았다. 그렇게 두 달 만에 18kg이 빠졌다. 나는 그렇게 깡마른 내 모습에 만족했다.
私は16歳の女学生だ。拒食症の症状がみえはじめたのは2年前だ。初めはただ痩せる目的で、一所懸命運動したり、好きだった間食を全てやめた。意志薄弱だと言われたくなくて、自分なりにとっても一所懸命やった。運動の強度が徐々に上がり、食べるものも日毎に少なくなっていくだけだった。後からは1回の食事を林檎1個で済ませ、さらに後には全く食べなかった。そのようにたった2ヶ月で18kg痩せた。私はそのように痩せこけた自分の姿に満足した。

하지만 먹는 즐거움이 없으니까, 마음이 점점 망가지기 시작했다. 외롭기도 하고 급기야는 죽을 생각까지 했다. 사람들을 만나면 먹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게 싫어서 나는 사람을 피했고, 그래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 왔다. 사람들 역시 나를 피하는 듯했다. 눈 밑은 퀭하고 머리카락은 푸석푸석, 마치 걸어 다니는 송장 같았으니까.
しかし食べる楽しみがないので、心が徐々に壊れはじめた。寂しくもあり、あげくの果てには死のうとまで考えた。人に会うと食事せねばならない状況になるのが嫌で私は人を避け、それで対人恐怖症と憂鬱症になった。人々もまたやはり私を避けるようだった。目の下はおちくぼみ精気がなく、髪の毛はバサバサ、まさに歩く屍のようだったのだから。

엄마는 급기야 내 손을 붙잡고 신경정신과로 향했다. 의사와 처음 상담하는 날, 나와 엄마는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무엇보다 내가 거식증에 걸리자 가족 모두가 침울해졌다. 또 1~2주에 10만 원이 넘는 병원비는 빠듯한 우리 집 생활에 부담이 되었다. 병원에서 정해준 식단대로 세 끼니와 간식을 철저하게 먹었다. 중간에 내가 몰래 음식을 버리려다가 그걸 본 엄마가 너무 슬퍼하신 적도 많았다. 엄마와 아빠도 많이 다투셨다.
母はようやく私の手を掴み神経精神科へ向かった。医者と初めて話し合う日、私と母はとめどなく泣くばかりでした。何よりも私が拒食症にかかるやいなや、家族全員がふさぎ込んだ。また1~2週に10万ウォンを越す治療費は、ぎりぎりでやっている我が家の生活に負担となった。病院で決めてもらった献立どおり、3度の食事と間食を徹底的に食べた。途中で私がこっそり食事を捨てようとしたところ、それを見た母親がとても悲しまれることも多かった。母と父も何度も喧嘩された。

지금 나는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왔고, 성격도 반에서 제일 재미있는 아이로 변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꼬박 2년이 걸렸다. 아마 사람들은 나를 욕할 것이다. 일부러 음식을 안 먹고 버리기까지 했으니・・・. 나도 거식증이란 병이 있는 줄 몰랐을 땐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외모 지상주의가 판을 치고 모두가 다이어트 하는 이 세태에 대해서 사람들이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한다.
現在、私は体重が元通りに戻り、性格もクラスで一番愉快な子供に変身した。ここまで来るのに丸2年かかった。おそらく人々は私を悪く言うだろう。わざと食事を食べなかったり、捨てたりまでしたのだから・・・。私も拒食症という病気があると知らなかった頃はそうだった。しかし今は違う。外見至上主義が世論を支配し、皆がダイエットするこの世相について、人々が一度位真剣に考えてみたらと思う。



급기야【及其也】 あげく(の果て)に,ついに,とうとう
기피【忌避】
퀭하다 目がおちくぼんで精気がない
침울해지다【沈鬱-】 (気分が)沈む,ふさぎ込む
꼬박=꼬바기 (ずっと待ち続けたり一晩中徹夜したりするようす)ぶっどおしで,まる
판을 치다 ①その場で一番優秀だ ②勝手気ままに勢力を振るう,牛耳る,支配する
세태【世態】 世のありさま

by garago28 | 2006-12-19 22:08 | 韓国語